사다리게임 앤트리파워볼 파워볼구매대행 추천주소 분석법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리턴 매치’를 벌이는 소감을 전했다.FX시티

탬파베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상대는 휴스턴.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 2승 3패로 졌다.

이날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글래스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간 이상한 타이밍이었지만, 몸 상태는 정말 좋았다. 어쨌든 경기는 이겼다. 누가 신경쓰겠는가?”라며 밝게 웃었다.

글래스노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과 재대결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글래스노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과 재대결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극적인 승리로 흥분이 가라앉이 않은 그는 “정말 긴 승부였다. (결승홈런을 때린) 브로소는 정말 좋은 친구다. 시즌 내내 힘들게 싸웠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놀랍다. 그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순간일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휴스턴과 다시 붙게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시 붙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난해보다 좋은 팀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폭풍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 좋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우리 경기전에 휴스턴의 디비전시리즈 경기가 진행돼서 TV로 볼 수 있었다. 공격력이 좋은 모습이다. 여기에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투수들을 상대해야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불펜 투수 닉 앤더슨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다음 상대 휴스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냥 또 다른 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7일 연속 휴식일없이 진행된다. 5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 탬파베이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

캐시 감독은 “이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야한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회복하는지 체크할 것이다. 느끼기에 우리 팀은 이에 대한 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파워볼

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여전히 에릭센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린 에릭센은 지난 1월 1,690만 파운드(약 25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인테르 유니폼을 입었다. 줄곧 토트넘을 떠나길 원했던 에릭센은 모두의 기대 속에 세리에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세리에A 8경기 출전에 그쳤고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의 기량에 실망했고 에릭센은 후보로 전락하고 말았다.

앞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벤치에 앉기 싫다. 구단과 감독의 결정이 아니었으며 좋겠고 출전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은 이러한 에릭센의 상황을 계속 주시 중이다. 로마노 기자는 ‘데일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에릭센은 올 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할 기회가 있었다. 탕귀 은돔벨레 이적을 놓고 협상을 벌이면서 에릭센 임대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인테르는 에릭센을 임대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일단 에릭센의 복귀는 무산됐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로마노 기자는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이 요청했으니 가까운 미래에 에릭센 복귀에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PBBNews = News1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유럽 다수의 클럽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5일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은 없었다.동행복권파워볼

2022년 6월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된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이틀 앞둔 시점까지도 구단이 제시한 재계약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강인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있는 클럽들의 오퍼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 싶어 하는 발렌시아의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 기용에 적극적인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하며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를 늘려줄 만큼 아꼈다.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입지를 굳히는가 했다. 그러나 기류는 급변했다. 이강인은 팀내 주장과 불화설이 휩싸이며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신세가 됐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여름 이적 시장 막판까지 이적 의사를 나타냈던 이강인이다. 하지만 이적 소식은 끝내 들리지 않았다.

ⓒAFPBBNews = News1
ⓒAFPBBNews = News1

▶그라운드 안팎 ‘이상 기류’…재계약 의문 품었던 이강인

이적 시장 마감 이틀 전인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는 “이적 시장 마감이 코앞인데 이적 제의를 받은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에 의문을 품고 있다”라면서 “금액적인 이유가 아닌 스포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만큼은 적극적으로 이적 의지를 내비친 이강인이다. 그라운드 안팎의 ‘이상 기류’가 이강인의 이적 의지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그라시아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으며 선발로 입지를 굳혀가던 이강인은 주장 호세 가야와 ‘키커 논란’에 휘말렸다. 스페인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일부 따가운 시선이 이강인을 감쌌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은 이후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달 20일 라리가 2라운드 셀타비고전에 나선 이강인은 전반 34분 주장 호세 가야와 프리킥 기회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세트피스를 주로 도맡아왔고, 이날 프리킥 기회도 본인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기 충분했다.

그러나 전담 키커도 아닌 주장 가야가 권위를 앞세워 자신이 차겠다고 주장했고, 둘 사이에 언쟁이 오갔다. 결국 프리킥 키커로 가야가 나섰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시즌 전 왕따설에 속앓이했던 이강인은 주장과의 불화설에도 휩싸였다.

이강인과 동년배인 제이든 산초, 엘링 홀란드(이상 도르트문트) 등은 2020시즌 ‘골든보이’ 후보에 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의 사나이’ 이강인의 성장세는 그해 비해 다소 더디다.

어린 선수들은 뛰고, 정신적으로도 평온해야 빠르게 성장한다. 이를 알고 탈출을 시도했던 이강인이지만, 이번에도 발렌시아와 동행하게 됐다.

ⓒAFPBBNews = News1
ⓒAFPBBNews = News1

▶‘믿을 구석’이었던 감독마저…

발렌시아가 그간 이적설이 끊이질 않던 이강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르시아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라 리가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중 단 6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약속은 시즌 초반 지켜졌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7월 가르시아 감독이 발렌시아의 사령탑이 되자 비시즌 전경기에 출전했다. 심지어 레반테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자신을 믿어주자 이강인은 2020-2021 라리가 개막전에선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4-2 승리로 이끌었다.

주장과의 ‘경기장 내 언쟁’ 탓인지 몰라도 상황이 변하긴 했지만, 가르시아 감독 부임 이후 잠깐 상황이 나아졌던 이강인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믿을 구석’이었던 그라시아 감독마저 잃게 될 지경이다. 그라시아 감독은 최근 선수 영입 ‘0’에 불만을 표시하며 구단에 “사임하겠다”라고 엄포를 놨다.

발렌시아는 선수단 리빌딩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시즌 직전 공격의 핵심이자 주장이었던 다니 파레호를 떠나보내고, 프랑시스 코클랭, 로드리고 모레노, 페란 토레스 등 주축 선수들과도 이별했다. 유스 출신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는 이유에서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 ⓒAFPBBNews = News1
하비 가르시아 감독 ⓒAFPBBNews = News1

여기서 구단과 가르시아 ㉤?간에 이견이 발생했다. 구단의 리빌딩 계획에는 동의한 가르시아 감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8명씩이나 내보내고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결국 강한 불만을 품고 있던 가르시아 감독은 자진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이 갈등의 골을 키운 셈이다. 가르시아 감독은 2부로 강등된 왓포드의 에티엔 카푸에, 제라르 데울로페우 등의 영입을 원했다. 스타 선수를 원한 것이 아닌, 비교적 저렴한 선수들을 원했지만 구단은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구단이 휘청거리자 림 구단주가 발렌시아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팀, 구단 분위기가 엉망진창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남게 됐다. 어린 선수는 뛰어야 하지만, 이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선발 경쟁에서 확실한 힘을 받지 못하고 동료와의 불화설, 자신에게 출전 기회를 줬던 감독의 자진 사임 움직임까지. 이 모든 것이 앞길 창창한 19살 축구선수 이강인 앞에 놓인 안타까운 현실이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9회초 무사 2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9회초 무사 2루 상황 한화 정진호가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외야수 정진호(32)는 지난 4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 기간 때부터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력이 나쁘진 않은데 난시가 너무 심해졌다. 야간 경기 때 외야 수비를 하면 투수가 3명으로 보이고, 타격 때 공이 3개로 보이더라”고 안경을 쓴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진호는 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98경기에서 252타수 74안타 타율 2할9푼4리 홈런 18타점 30득점 9도루 26볼넷 출루율 3할6푼4리 OPS .745를 기록 중이다. 2018년 타율 3할1리 81안타를 넘어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 

안경 효과에 대해 정진호는 “작년까지만 해도 눈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보였지만 안 좋을 때는 투수가 3명으로 보이기도 했다. 막상 안경을 쓰니 잘 보인다.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야구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야구를 못했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두산 소속이었던 정진호는 팀 내 화려한 외야수들에 가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외야가 부족한 한화에 와서 개인 최다 경기, 타석 시즌이 유력하다. 규정타석 미만이지만 3할 타율도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2018년 규정타석은 못 채웠으나 111경기 299타석 타율 3할1리를 기록한 바 있다. 

[OSEN=곽영래 기자] 한화 정진호 /youngrae@osen.co.kr
[OSEN=곽영래 기자] 한화 정진호 /youngrae@osen.co.kr

그러나 정진호에겐 여러모로 아쉬움이 가득한 시즌이다. 그는 “올해 득점권에서 약했다. 부담을 안 가지려 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3할 타율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니 의미가 없다”며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때 다치지만 않았어도’라는 말도 그렇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2015~2018년 4년간 득점권 타율 3할2리로 좋았지만 올해는 득점권 타율 1할8푼8리로 이상하리만큼 찬스에 약했다. 지난 7월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사이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1군 복귀 후 출장 기회도 전보다 줄었다. 풀타임 주전을 목표로 했던 정진호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9월 이후 31경기 타율 3할7리 OPS .822로 활약하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진호는 “정경배 수석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업 비밀”이라며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이지만 실패 속에서 얻는 게 있다. 어린 선수들도 잘하고 있고, 고참 형들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올해 마무리 잘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OSEN=인천, 곽영래 기자]4회초 1사 1루 한화 정진호가 2루 도루를 하다 SK 이흥련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인천, 곽영래 기자]4회초 1사 1루 한화 정진호가 2루 도루를 하다 SK 이흥련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야생마’ 이상훈의 추억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초동 대처 잘못으로 식물인간
9년 10개월 버티다 하늘나라로
방황 잡아준 인성·실력 겸비 선배
문병 가면 껌벅, 눈으로 병상 대화
가족과 법정 다툼 LG·롯데 아쉬워

[죽은 철인의 사회]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임수혁

고려대 시절 ‘환상의 배터리’로 불린 투수 이상훈과 포수 임수혁. [중앙포토]
고려대 시절 ‘환상의 배터리’로 불린 투수 이상훈과 포수 임수혁. [중앙포토]

지난 6월 25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이 쓰러졌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2회 초 덕아웃에 서 있던 염 감독은 왼쪽으로 스르르 넘어졌다. 인천 길병원으로 이송된 염 감독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9월 첫 주에 팀으로 돌아왔지만 5일 만에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염 감독이 쓰러지는 모습은 기억에서 사라져 가던 20년 전 한 선수를 불러냈다.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임수혁(1969∼2010)이다. 한 방이 있는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리던 임수혁은 2000년 4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도중 2루에 있다가 갑자기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임수혁은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사고 직후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식물인간으로 병상에서 지냈다. 가족과 동료, 팬들의 정성과 온정으로 9년 10개월을 버틴 임수혁은 2010년 2월 7일 아침 조용히 눈을 감았다.

박정태 “시즌 뒤 부정맥 수술하기로 했는데”

임수혁은 장타력도 뛰어났지만 야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포수이기도 했다. [중앙포토]
임수혁은 장타력도 뛰어났지만 야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포수이기도 했다. [중앙포토]

임수혁을 추억하기 위한 안내자로서 ‘야생마’ 이상훈(49·MBC 해설위원)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1년 터울인 둘은 강남중-서울고-고려대에서 배터리(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췄고, 친형제 이상의 우애를 나눴다. 은퇴 후 로커로 변신한 이상훈은 2010년 8월 임수혁 추모 공연을 열고 수익금을 고인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Q : 임수혁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A : “야구 선배라기보다는 동네 형 같은 사람이죠. 형이 병상에 있을 땐 눈으로 대화를 했어요. ‘형 나 왔어’ 그러면 눈을 껌벅거려요. 아버님 어머님이 ‘수혁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면 제가 확인을 하죠. ‘이 얘기가 맞냐’고 하면 눈동자를 한번 껌벅입니다. 어떤 때는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요. 계속 눈을 뜨고 있어서인지, 어느 순간에 답답함이나 어떤 감정을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Q : 둘의 처음 만남은 언제였나요.
A : “제가 강남중 1학년 들어갔을 때죠. 저는 리틀야구 출신이라 친구도 없고 학교 야구부 규율이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고생을 좀 했어요. 겨울에 목장갑을 끼고 훈련을 하다가 끝날 때 빙 둘러서서 감독님께 거수경례를 하는데 제가 장갑을 안 벗고 경례를 했어요. 그게 당시에는 큰일 날 일이었나 봐요. 다 끝나고 형이 저를 부르더니 ‘상훈아, 경례할 때는 장갑 벗고 하는 거야’라고 알려줬어요. 순간 마음이 되게 따뜻해지는 거 있죠. 괜히 의지하고 싶고 저 형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형은 가만히 있어도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사람이었어요.”

Q : 선수로서 임수혁은 어땠나요.
A : “엄청난 수퍼 스타는 아니었지만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였고, 늘 주전을 놓치지 않았죠. 포수로서 투수와 야수들을 아우르는 존재감이 있었어요. 땅볼 치고 아웃이 되어 들어와도 진짜 격려받을 사람, 홈런 치면 진정으로 환호하고 축하해 주고 싶은 사람이었죠. 저도 수혁이 형한테 안타도 많이 맞고 홈런도 맞아봤어요. 마운드에서는 화가 나지만 끝나고는 진심으로 축하해 줬죠. 지금 기억나는 건 95년 플레이오프 1차전 잠실에서 홈런 맞은 겁니다.”Q : 도움도 많이 받았다면서요.
A : “고대 들어가서 방황하고 숙소 이탈하고 할 때 수혁이 형이 절 잡아줬어요. 제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걸 잘 아니까요. 해외 전지훈련 땐 과자나 운동복 살 돈을 좀 가져가는데 전 돈이 없었어요. 대만 전지훈련 가기 전에 형이 부르더니 ‘내가 지금 너한테 무슨 말 할 텐데 너 나 때리지 마라’ 이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돈 봉투를 주는 겁니다. 제가 자존심 상해서 ‘씨바, 이거 뭐 하는 거요’ 이럴까 봐 미리 마음을 써 준 거죠. 그 돈 정말 감사히 받아서 잘 썼습니다.”

은퇴 후 로커로 변신한 이상훈이 2010년 8월 임수혁 추모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이상훈]
은퇴 후 로커로 변신한 이상훈이 2010년 8월 임수혁 추모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이상훈]

이 대목에서 또 한 명의 증인을 모신다. 사고 당시 롯데 주장이었던 ‘악바리’ 박정태(51)다.

한국클럽야구연맹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수혁이는 한마디로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그렇게 웃기는 애는 처음 봤어요. 방망이(타격)가 강했을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좋은 자질을 많이 갖고 있었죠. 전성기를 향해 가는 중이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박 이사장은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원래 심장이 안 좋고 부정맥이 있어서 시즌 끝나고 수술하기로 했거든요. 유격수 땅볼 치고 전력질주해 1루에 살았는데, 다음 타자 초구에 히트앤드런 사인이 나서 숨 돌릴 틈도 없이 2루로 질주한 뒤 쓰러진 겁니다.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는데 운동장에서 20분 넘게 시간을 보냈어요. 주위 사람들이 한 일이란 게 신발 벗기고 혁대 푸는 것뿐이었죠. 심장이 멈췄으니까 뇌가 급속도로 상했는데 워낙 건강하니까 10년을 버틴 겁니다.”

이상훈 위원은 “사고야 그때 상황이 그랬다 치더라도 사고 이후에 롯데와 LG 구단이 보여준 태도에 수혁이 형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상했죠. 물론 처음 당하는 일이라 선례가 없어서 그랬겠지만 가족과 법정까지 갔어야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흔쾌히 ‘강매’ 당한 콘서트 손님들

사고 당시 쓰러진 임수혁. [중앙포토]
사고 당시 쓰러진 임수혁. [중앙포토]

사고 이후 야구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와 팬들도 임수혁 돕기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임수혁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 갔고 엄청난 병원비는 가족의 어깨를 짓눌렀다. 버티다 못한 가족은 2003년 롯데와 LG 구단을 상대로 8억원의 민사 조정신청을 냈다. 법원은 두 구단에 4억2600만원을 배상금으로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LG는 이의신청을 냈다. 결국 가족과 두 구단은 3억3000만원의 보상금에 합의했다.

Q : 임수혁 추모 콘서트도 여셨죠.
A :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었죠. 록 밴드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홍대 근처 롤링홀이라는 데서 했는데 그쪽에서 대관료도 깎아주셨어요. 주위 분들에게 강매하다시피 했지만 모두들 흔쾌히 강매당해 주셨죠. 400명 가까이 모인 걸로 기억하는데 록 애호가가 아니면 들어본 적도 없는 레퍼토리로 진행했으니 귀 좀 아팠을 겁니다. 하하.”

Q : 임수혁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A : “형은 우리에게 많은 걸 남기고 떠났고, 우리는 그걸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쪽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편하고 호탕하고 진짜 순수했던 야구선수 임수혁을 마음에 새기며 살고 싶습니다.”

■ 임수혁 사고 이후 경기장 구급차 대기, 신영록 목숨 건져「

신영록
신영록

2011년 5월 8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인 신영록(당시 24세)은 제주와 대구의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다. 임수혁이 쓰러질 때와 똑같은 증세였다.

선수들은 재빨리 기도를 확보하고 의료진을 불렀다. 구단 의료 스태프는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회복시켰다. 경기장에 배치된 구급차는 7분 만에 신영록을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겼다. 전기충격 치료로 심장 박동이 되살아났다. 심장마비로 뇌 혈액 순환이 일시적으로 멈췄지만 그로 인한 뇌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 신영록은 50일 뒤 휠체어에 탄 채 취재진에 손을 흔들며 퇴원했다(사진).

신영록을 살린 것은 임수혁일지도 모른다. 임수혁의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은 응급처치를 하지 못한 채 구급차만 기다렸고 결국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누군가 심폐소생술만 했다면 살릴 수 있었다는 게 의료계의 진단이다. 임수혁 이후 스포츠 경기장에는 심장자동충격기와 산소호흡기를 구비한 구급차가 대기하도록 법령이 강화됐다.

현장 의료진은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도 생겼다. 요즘도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장의 응급처치 교육에서 임수혁의 사례와 당시 영상이 재생된다고 한다.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jerry@joongang.co.kr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