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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前정부 탓하지말라”

국민들, 靑청원 게시글 잇따라

“임대차법 개정 도움안돼”64%

서울 전세가격 71주째 오름세

지난 7일로 시행 100일이 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전·월세 거래에 도움이 되지 않고, 8명가량은 월세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정부와 달리 전세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1주째 오르는 가운데 저금리 탓이란 정부 인식에 이어 임대차법 개정과 민간 아파트 공급 등이 빠진 정부 전세대책이 흘러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부동산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파워볼사다리

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시행 중인 임대차 2법이 전·월세 거래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6명(64.3%)이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임대인, 자가거주자층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이 75.2%로 높게 나타났지만, 임차인 역시 절반 이상(67.9%)이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3∼26일에 직방 앱 이용자 11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선호하는 거래 유형으로 전세를 꼽았다. 임대인의 57.8%, 전세 임차인의 98.2%, 월세 임차인은 66%가 전세를 선호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71주, 전국적으로는 6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이는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며 지난주 수도권(0.15%)과 지방(0.19%)에 이어 주춤했던 서울(0.02%) 아파트까지 전주 대비 상승률이 반등한 상태다.

전세대란이 지방으로까지 연쇄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주요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청원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집값정상화 시민행동’이라고 밝힌 청원 단체는 ‘코로나보다 무서운 전·월세 폭등, 대통령님이 대답하세요’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권한 지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전 정부 탓을 하는 정권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며 “사상 최저 금리와 임대사업자에게 사상 초유의 세금 특혜를 베풀었기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저는 무주택자이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였으나, 현재는 전세 난민이며 더 이상 민주당 지지자가 아닙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부는)계속된 거짓말로 무주택자를 거지로 만들고, 전세 난민으로 만들었다”며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글에는 9일 오전 11시까지 2007명이 동의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트럼프 불복, 美 현대사에 전례 없어”
조지 H.W.부시, 클린턴 취임식 날 서한
“당신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이다”

[워싱턴=AP/뉴시스] 2009년 1월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이 백악관에서 조지 H.W.부시 전대통령(왼쪽)과 웃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오른쪽 순서로 조지 W.부시·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 2020.11.09.
[워싱턴=AP/뉴시스] 2009년 1월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이 백악관에서 조지 H.W.부시 전대통령(왼쪽)과 웃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오른쪽 순서로 조지 W.부시·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 2020.11.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8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연임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현대사에 전례 없는 불복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FX외환거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별세한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1993년 1월20일 자신의 연임을 막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다. 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연일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나 대조적이어서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아칸소 주지사였던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미국은 걸프전에서 이겼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구호에 밀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전 가장 최근 재임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날 진심 어린 편지를 건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빌에게. 방금 이 집무실로 걸어들어왔을 때 나는 4년 전에 느꼈던 것과 같은 놀라움과 존경을 느꼈다. 당신도 그렇게 느끼게 되리란 걸 안다”며 “여기에서 큰 행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비판 때문에 더 어려워지는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나는 충고하기에 매우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비난이 당신을 낙담시키거나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당신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이다. 나는 당신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행운을 빈다”고 썼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훗날 좋은 친구가 돼 미국 정치사에 아름다운 선례를 남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ABC뉴스에 “그 편지를 정말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심오하게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 당선 전망이 나온 다음날인 1992년 11월4일 승복 연설을 통해 “원만한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새 대통령 뒤에 있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완료 전 섣불리 일부 주 승리를 단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해왔다. 대선 다음날인 4일에는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 “널리 보도됐듯이 미시간주에서 많은 투표용지가 비밀리에 버려졌다면 우리의 표” 등의 트윗을 줄줄이 올렸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이자 대통령 역사가인 레아 라이트 리구어는 대선에서 패배 인정 선언이 정해진 전통은 아니지만, 과거 어떤 사례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00년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주 재검표 문제로 충돌한 탓에 36일 동안 당선인이 확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는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고어는 즉각 패배를 인정했다.

1929년 취임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 이후 연임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은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밀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뿐이다.

이제 이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온갖 소송을 내세운 불복 사태가 길어지면 권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80년 11월5일 패배 인정 연설에서 “상처”라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이 다음 4년 동안 누가 자신을 이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원활한 권력 이양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건 도둑맞은 선거였다(This was a stolen election)”고 트윗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창고, 외양간 등 별도로 두지 않고 본채 한 동에 집약해 마련
지붕 용마루 아래 ‘까치구멍’ 내 “민가 건축 변화 보여주는 희소 사례”

봉화 오고당 고택
봉화 오고당 고택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있는 오고당 고택이 국가민속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봉화 오고당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8호로 지정했다고 9일 전했다. 조선 후기 명의(名醫) 박한진(朴翰鎭·1815~1893)이 살았던 곳이다. 1820년 건립됐다고 전해진다. 당호인 ‘오고당(五高堂)’은 박한진의 호를 따서 후손들이 붙인 명칭이다.파워볼게임

유고집에 따르면 박한진은 고종 12년(1875) 헌종 생모인 조대비 신정왕후(神貞王后)의 병환을 치료했다. 고종은 의술을 높이 사 만리(萬里)라는 호와 함께 벼슬을 내렸다. 박한진이 사양의 뜻을 밝히자 고종은 의리와 인품을 갖췄다는 뜻에서 ‘오고(五高)’라는 우호를 하사했다. 박한진은 그 뒤에도 조대비로부터 벼슬 제의를 받았으나 향리에서 가난한 백성을 치료하는데 전념했다.

봉화 오고당 고택
봉화 오고당 고택

‘봉화 오고당 고택’ 평면은 강원 산간지방과 맞닿은 지형과 자연환경에 맞게 외폐내개(外閉內開·겉으로 닫히고 안으로 열리는 내향적 배치)로 구성됐다. 창고, 외양간 등을 별도로 두지 않고 본채 한 동에 집약해 마련했다. 내부 집약적으로 구성된 가옥은 환기, 채광 등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 ‘봉화 오고당 고택’은 이를 최소화하고자 지붕 용마루 아래에 구멍을 냈다. 소위 ‘까치구멍집’이다. 문화재청 측은 “통상 까치구멍집은 초가인데, ‘봉화 오고당 고택’은 기와”라며 “민가 건축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희소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택은 본채, 별당채, 문간채 등 세 동으로 구성됐다. 겹집형태의 본채를 중심으로 오른편에 문간채, 왼편에 별당채를 뒀다. 문화재청 측은 “산간지역 민가 건축에서 사용하는 외폐내개 평면 형태에 양반가 배치법인 남녀유별의 유교적 질서체계를 실현했다”면서도 “별당채와 문간채는 건축적 내력을 확인할 수 없고 훼손이 심해 이번 지정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군부대, 곰 쫓아내려다 울부짖으며 자리 뜨지 않자 사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에서 야생곰 2마리가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군사기지에 계류 중인 잠수함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9일 현지 매체인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사실)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극동 캄차카주(州)에 있는 태평양함대 소속 잠수함 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 잠수함 갑판 위에 앉아있는 야생곰들의 모습. [현지 언론 '캄차카 인포름' 동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러시아 잠수함 갑판 위에 앉아있는 야생곰들의 모습. [현지 언론 ‘캄차카 인포름’ 동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이 동영상에는 기지 내 계류한 잠수함 위에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야생곰 2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육지에서 수영해 잠수함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야생 곰 2마리는 어미와 새끼로 보인다.

부대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리를 치며 쫓아내 보려 하지만 곰들은 잠수함 위에서 울부짖으며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곰들이 꿈쩍하지 않자 부대 관계자들은 결국 총으로 곰들을 사살했다.

SNS에는 잠수함에 올라온 야생곰들이 며칠째 민가를 계속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개를 위협하기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발견 당시 곰은 먹이를 찾지 못해 야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들은 먹이를 찾지 못한 야생곰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잠수함 기지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는 배고픔에 시달려 민가 등에 출몰하는 야생곰들 탓에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생곰들이 묘지 내 주변에 사람들이 남겨놓은 먹잇감을 찾기 위해 공동묘지에 있는 무덤을 파헤치거나 민가에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다.

현재 극동 캄차카반도에는 2만 마리에 달하는 야생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잠수함 갑판 위에 앉아있는 야생곰들의 모습. [현지 언론 '캄차카 인포름' 동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러시아 잠수함 갑판 위에 앉아있는 야생곰들의 모습. [현지 언론 ‘캄차카 인포름’ 동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vodcast@yna.co.kr

■ 트럼프 ‘고립무원’

공화당내 승복 압박 점점 커져

장남·차남은 계속 ‘불복’ 촉구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골프장으로 향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는 성명을 발표해 불복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에 이어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선언하라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공화당 내에서도 압박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8일 NPR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공식 일정 없이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주장을 반복했고 해당 게시글은 트위터의 ‘경고 딱지’를 받았다. 하지만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소송전을 추진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하고 결과가 분명하다는 확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과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이 근거 없다고 꼬집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설득 움직임이 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무원에 빠지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선임보좌관, 장녀 이방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그의 승복 결심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 근처에서 어색한 대화가 오가고 있으며 모든 이가 그가 선거에서 패배한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며,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를 포함한 몇몇 고문이 헛된 법적 싸움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싸우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의 전 측근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이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간만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해 트럼프 부부의 이혼설도 제기됐다. 또 이혼 후 아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재선 캠프는 미시간·조지아·네바다·펜실베이니아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으나 미시간·조지아에선 1심 기각 판결이 났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우편투표 접수시한 연장과 관련해 대법원이 소송을 검토 중인데, 심리가 결정될 경우 다른 불복 소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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