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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배우 이정재가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한 배성우가 연기한 박삼수 역을 맡을까.홀짝게임

12월 14일 ‘날아라 개천용’ 측은 뉴스엔에 이정재가 박삼수 역을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오는 12월 21일을 기점으로 ‘날아라 개천용’ 측이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에 제작진은 “논의 중”이라고 종전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정재는 ‘날아라 개천용’을 연출을 맡은 곽정환 감독과 지난해 방영된 JTBC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입건돼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드라마 측은 12월 11일 배성우 하차 소식을 전하며 “12회 방송 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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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미운 우리 새끼
김강우, 미운 우리 새끼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김강우가 아내 한무영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파워볼사이트

1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강우가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의 어머니는 “처제분은 몇번 뵀다. 잘 계시냐”며 과거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한혜진의 근황을 물었다. 한혜진의 형부인 김강우는 “예전에 처제가 ‘미운 우리 새끼’ 꼭 한 번 나가보라고 했었다. 어머님들이 너무 귀엽고 좋으시다고, 출연하면 힐링이 될 거라고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혼 11년차인 김강우는 “멜로 영화 할 때마다 아내 눈치를 보게 된다. 질투를 안 하는 건지 안 하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결혼 생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연애도 7년 하고, 10년 정도 살았는데 질투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특히 김강우는 “결혼 11년차인데 시간이 너무 금방 간 것 같다”고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그는 결혼 40, 50년차인 부부들 보면 어떻게 저렇게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살까 싶었는데, 정말 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김강우는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 첫 키스를 홀린 듯이 했다”며 “친구들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저 쪽에서 어떤 여자 분이 걸어오는데 너무 예쁘더라. 뒤에 후광이 있더라. 내 이상형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내 친구와 그 여자가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그렇게 합석을 하게 됐다. 술을 함께 마시다가 뽀뽀를 했고, 그 친구는 통금 시간이라서 먼저 집에 갔다”며 아내와 처음으로 입을 맞추던 순간을 회상했다.파워사다리

그는 “아내도 그때 뭐에 홀렸다고 하더라. 그 뒤로 8년 간 연애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가 술을 잘 못 한다. 당시 제 아내가 술이 굉장히 셌다. 제가 취해 있으면 아내가 흑장미로 술을 대신 마셔줬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아내가 세 자매인데 누가 제일 예쁜 것 같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김강우는 “제 아내가 첫째인데, 셋이 다 비슷하게 생겼다”며 “이 질문을 수없이 받았는데, 제 대답은 항상 하나다. 첫째 딸”이라고 답해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뉴스엔 황혜진 기자]

티캐스트 E채널이 선보이는 새로운 세대 공감 리얼 관찰예능 ‘라떼부모'(연출 이지선)의 새로운 라떼와 2세로 부활의 보컬 박완규와 그 아들 박이삭이 나선다.

레전드 로커 부활의 박완규, 그리고 그를 따라 가수의 길을 걷고 싶은 아들 박이삭은 12월 16일 라떼부모 3회에 첫 등장한다. 가수의 꿈을 허락받기 위해 부활 작업실에 깜짝 방문한 박이삭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아버지에게 어필하지만, 박완규는 단칼에 너는 실력이 많이 모자라다며 뼈 때리는 현실 직언을 날렸다.

또 박완규는 “(음악 하는 거) 아빠보다 엄마가 더 싫어해”라며 아들의 꿈을 완강히 반대했고, 음악 활동으로 수입이 어려웠던 시절 아내와 이혼하게 된 가정사까지 고백했다.

이후 얼음장 같은 작업실의 분위기를 녹인 새로운 인물로 부활의 김태원이 등장했다. 특유의 고음 발사와 함께 줄곧 아들에게 독설을 날리며 굳은 표정이었던 박완규는 순한 양으로 돌변, 급격히 밝아진 표정으로 김태원을 맞이했다. 박이삭의 고집이 답답한 박완규는 김태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태원은 예상과는 달리 “나쁜 짓은 아니잖아? 자기의 꿈을 이야기하는 건데”라며 박이삭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또 박완규에게 아버지가 너무 뻑뻑해. 아버지는 완벽히 아들 편이어야지라며 상황을 역전시켰다. 김태원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박이삭은 용기를 내 자신의 꿈에 대해 준비해온 PPT 자료를 발표했고, 엉뚱한 전개에 김태원과 박완규는 황당함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박이삭은 김태원에게 갑작스러운 노래 요청을 받자 이건 미친 짓이라며 급격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 준비 없이 노래 실력 검증을 받게 된 박이삭의 떨림 폭발 단독 오디션과, 인생 멘토 김태원의 감상평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사진=E채널 라떼부모)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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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고윤희(칼럼니스트)

‘허쉬’는 “쉿! 조용히 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영어단어다. 

JTBC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가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트린 와중에 제목처럼 조용히 지난 11일 밤 방송을 시작했다. 원작 침묵주의보(정진영 작가)는 2018년 출간된 소설이다. 제목만큼이나 조용히 막을 올린 이 드라마에 황정민이 출연을 한다고 해서 보았다.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지 않기로 유명한 황정민이 왜 갑자기 드라마에 출연했을까 궁금해서다. 그는 주로 영화나 연극, 뮤지컬에 출연해왔다.

“사람들은 우리를 기자라고 부르지만, 여기는 그냥 회사다.”

기자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자들의 이야기라기보단 정글 같은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버텨가는 회사원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제2의 미생(윤태호 원작. tvN 2014년 방송) 같은 이야기였다. 

황정민은 기자정신을 잃어버리고 단지 밥벌이를 위해 타성에 젖어버린 한준혁 기자를 연기했다. 임윤아는 인턴기자로 막 입사한 이지수. 과거에 황정민이 실수로 이지수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악연이 있는 관계다. 그리고 단 2회 출연했는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오수연 역의 경수진. 그나마 제대로 기자정신을 지키며 사는 정의로운 여기자 양윤경 역의 유선. 썩은 언론의 상징인 나성원 역의 손병호. 소신을 지키며 살고 싶지만 좌천밖에 갈 길이 없는 정세준 역의 김원해. 정의와 비리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가장 현실적인 기자같은 엄성한 역의 박호산. 늘 방관자처럼 관조하기만 하는 햄릿유형의 인간인 김기하 역의 이승준까지.

1회엔 사건보단 주로 인물소개에 치중했는데, 주인공인 황정민와 임윤아 외에도 인물들이 모두 아주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살아있었다. 모두 우리 주위 어디선가 다 존재하는 그런 캐릭터들의 모음이어서 더 현실감이 살아났다. 원작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을 각색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경우 가장 힘든 작업이 캐릭터 구축이다. 소설 속의 캐릭터는 글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영상 속에 캐릭터를 녹여낼 땐 대사와 행동으로 짧게 압축해서 표현해내야 해서 더 힘들고, 어떻게 소설 속의 캐릭터를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어서다. ‘허쉬’는 캐릭터도 아주 좋았고, 특히 대사들이 아주 맛깔나게 살아있어 좋았다.

1회를 볼 때까진, 그냥 평범하게 그럭저럭 잘 만든 드라마구나 생각했다. 2회에서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었는데, 1회는 가볍고 웃겼는데, 2회부터 분위기가 확 심각해졌다. 나쁜 쪽으로 심각해진 게 아니라, 좋은 쪽으로 확 깊어졌다.

2회는 오수연(경수진)이 지방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등을 했는데도, 국장이 은밀히 한준혁(황정민)을 불러 그런 애가 우리 회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도려내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바로 칸막이가 쳐진 옆 방에서 회식을 하던 네 명의 인턴이 그 말을 다 들어버린다. 그 안에는 오수연도 있었다. 설상가상, 다른 선배기자가 오수연에게 야간당직까지 맡기고 가버린다. 오수연은 기사에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는 유서를 작성하고, 신문사 건물에서 투신자살한다. 양심에 찔린 한준혁이 막 오수연에게 줄 커피를 들고 오던 길에 그 장면을 목격해버린다. 신문사는 그 기사를 막고 덮기에 급급하다. 지방대를 나온 한 비참한 취준생의 죽음에 그 누구도 애도를 하지 않는 현실을 정말 날카롭고 뜨겁게 그려냈다. 2회에 와서야 왜 황정민이 출연했는지 이해가 갔다.

“쿵”하고 투신해서 차에 그대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되, 시체나 피는 절대 보여주지 않고 한준혁의 관점에서 감정만 최대한 집중해 보여주었다. 기성세대들의 미안함, 난감함, 죄의식을 아주 깊이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인턴을 주기 위해 사 온 커피가 땅바닥에 엎어져 흘러넘치는 것으로 흐르는 피를 대신해 보여주는 세련된 연출이 돋보였다. 투신하는 오수연에 집중하는 장면이었다면 “어머”하고 놀라고 시청률도 조금 더 올랐겠지만, 오롯이 그 장면에서 황정민의 감정을 깊이 보여주는 걸 보고, 이 드라마가 무슨 주제를 전달하려는지 느껴졌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쉬쉬 하고 덮으려 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장면들이 그 다음 이어졌는데, 그래서 더 눈물이 났다. 누구나 큰 조직에서 투명인간이나 먼지 취급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살아서 너무 억울해서 죽었는데 죽어서조차 사람 취급 못 받는 이 사회. 나도 이 세상이 나에게 대접하는 게 억울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죽어서도 똑같을 걸 알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우리 주위에 “너도 그렇게 공부 안하다가는 좋은 대학 못 간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이 드라마 ‘허쉬’를 보면서 지방대 출신이어서 오수연 이름을 빼라 했던 그 국장이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지켜봤으면 좋겠다. 

그런 꼰대 기성세대들을 뼈때리기 위해 오수연은 “NO gain, no pain”이란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지만, 난 그 말을 반대로 바꾸고 싶다. “NO pain, no gain” 얻고자 하지 않으면, 고통이 없는 게 아니라 고통 없인 얻을 게 없으니, 이 고통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원하는 걸 얻으리라.

고윤희(칼럼니스트 겸 시나리오작가) 

[TV 리뷰] < TV 조선 > ‘우리 이혼했어요’

[김종성 기자]

▲  < TV조선 >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어떤 이에게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부부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게 고달픈 일이다. 그 힘듦의 정도가 불편이나 갑갑함을 넘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또 연애에서 비롯된 뜨거운 감정이 사라진 폐허를 채울 무언가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주저앉고, 누군가는 자녀에게서 답을 찾는다. 하지만 그럴 수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때 그들은 이혼을 결정한다.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서, 상대방을 더 이상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결정의 선택권이 있고, 이를 행사한 사람들에게는 ‘다음’이 있다. 재결합과 같은 복원이 아니더라도 친구 등의 다양한 관계로 다시 재회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합류한 3호 커플 박재훈-박혜영은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혼 6년차를 맞은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 했지만, 이내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 연결고리는 역시 자녀였다. 이혼 후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끝이 났지만, 아빠와 엄마의 역할은 계속 이어나가야 하므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박혜영은 방송 출연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아들 준성이가 “놀라긴 했지만 괜찮”다는 반응을 보여 한시름 덜었다고 털어놓았다.진심을 주고받은 박혜영과 박재훈

▲  < TV조선 >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박재훈은 이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었다며 운을 뗐고, 박혜영은 “우리 결혼은 방송으로 시작해서 방송으로 끝난 거 같”다고 대답했다. 과거 SBS <자기야>에 출연하면서 ‘박재훈의 아내’로 알려진 후 이혼을 했음에도 사람들이 결혼 생활에 대해 물어올 때마다 곤혹스러웠다는 얘기였다. 만나는 사람마다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충분히 이해가 됐다. 

박혜영은 그럴 때마다 대충 얼버무려 왔지만, 마치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농락하는 거 같았”다며 차라리 방송을 통해 제대로 공개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재훈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미안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 대해 박혜영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이해한다며 박재혼의 마음을 위로했다. 

오히려 박혜영은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이 박재훈을 외롭게 만들었다며 사과를 건넸다.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이기적이고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해서 더 잘하려고 하는 게 강한 거 같”다면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혜영은 아들과 자주 만나라고 권유했고, 박재훈은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 없어.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야”라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진심이 오고갔던 대화였다. 

“결혼이라는 걸 하지 말았어야 해. 나이 먹으니까 이제서야 나를 알잖아. 나는 결혼이 안 맞는 사람이구나. 멀쩡한 남자를 조사(?) 놨구나. (저 때문에) 살면서 되게 고통스러워 했거든.” (박혜영) 

“생활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죠. 배우 생활이 녹록지 않잖아요. 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혼을 더 빨리 결심했을 수도 있어요. 빨리 (전 아내를) 놓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죠.” (박재훈)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로그램의 ‘진정성’

▲  < TV조선 >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 TV조선

두 사람은 이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좀 더 차분히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들의 결혼 생활도 객관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고통스럽고 힘든 일들이 많았겠지만, 그것이 마냥 독이 되지 않고 약이 된 케이스로 보인다. 실제로 그들은 상대방의 단점을 들추고 아쉬웠던 점을 꼬집기보다 오히려 자신이 미안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이혼했어요>는 선우은숙-이영하, 최고기-유깻잎을 통해 화제를 끌고, 그들의 활약(?)에 힙입어 프로그램을 띄워 왔다. 하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운 관계인 그들을 계속 보여주는 건 모두에게 괴로운 일이다. 과거의 상처가 선명히 남아 있는 선우은숙과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영하를 연결짓고자 애쓰는 제작진의 속내는 예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또, 이혼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상처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최고기-유깻잎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도 고통스럽게 만든다. 예물을 돌려주는 문제로 벌어진 최고기와 장모와의 갈등은 리얼하긴 했지만, 저렇게까지 아픔을 전시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의문을 갖게 됐다. 도대체 <우리 이혼했어요> 제작진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그러던 중 등장한 박재훈-박혜영 커플은 이혼 후에도 지속가능한 관계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그들은 부부로서의 관계가 끝났지만, 그럼에도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심을 전달할 줄 알았다. 그러니까 어른 같았다. 비록 앞선 두 커플처럼 자극적인 맛은 없었지만, 프로그램의 (잊힌) 취지를 가장 잘 드러냈다. 

<우리 이혼했어요>가 우리 사회에 가치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롱런하려면 이런 출연자들을 계속 섭외할 수 있어야 한다. 웃기고 울리는 것도,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그리고 ‘너의길을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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